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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포그바도 인종차별에 분노 “바나나, 원숭이 흉내? 정신질환이야”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폴 포그바도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포그바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너무 많은 사례를 갖고 있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바나나, 동물 소리, 우리를 향한 노래와 같은 것(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며 광고나 슬로건만으로 변화시킬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관에서 진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축구계에선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해 설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까지 나서며 분쟁을 막으려 했지만,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관중석에선 원숭이(Mono)라는 외침이 나왔다”고 지적하며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뒤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것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자이 일상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하며 스페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태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관중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욕설, 이물질 투척 등 행위가 담겼다. 한편 전날 발렌시아, 레알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며 인종차별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우중 기자 2023.05.24 09:30
스포츠일반

경기장도 엉망...베이징 올림픽에 품격은 없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의 홈 어드밴티지는 예상보다 훨씬 노골적이고 심각하다. 세계인의 축제가 '베이징 체전' 또는 '동네 운동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나온 편파판정은 노골적이었다. 앞서 5일 혼성 계주 준결승전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실격 처리되지 않았다. 이 종목에서 중국은 대회 첫 금메달을 따냈다. 곽윤기는 6일 "터치가 안 된 상황에서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것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우려가 하루 만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국 선수들뿐 아니라 남자 1000m 결승에서 사오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중국 런쯔웨이의 '나쁜 손'을 뿌리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산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부과, 금메달은 2위로 통과한 런쯔웨이에게 돌아갔다. 헝가리도 한국처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다. 산도르 류는 "힘든 하루였다.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경기장 환경도 나쁘다. 박장혁이 쇼트트랙 혼성 계주 2000m, 최민정이 여자 500m 레이스 도중 접촉 없이 넘어졌다. 빙질의 영향이 커 보인다. 출발 총성과 함께 넘어진 선수도 있는가 하면 별다른 접촉이 없었는데 미끄러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코너를 돌 때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장면이 이번 대회에서 유독 많이 나오고 있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는 갑자기 중단됐다. 레이스 도중 빙판 위에 이물질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지금껏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누가 (빙판 위로) 던질 걸까? 어떻게 경기 중 빙판 위에 시커먼 물체가 있는지 의문이다"고 당황해했다. 선수들로선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서는 80명의 선수 중 49명만이 완주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미케일라 시프린(미국)도 1차 시기에서 넘어져 대회전 2연속 금메달에 실패했다. 인공눈의 영향이 큰 것 같다. 푹신한 자연설과 달리 인공눈은 입자가 작아 단단하게 뭉치다 보니 부상 위험이 크다. 올림픽은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다투는 무대다. 선수들의 기량만큼이나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 또 수준 높은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런 식의 운영이라면 자국 선수들끼리만 모여 치르는 '베이징 체전'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중국이 올림픽의 품격을 떨어트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2.09 06:00
야구

이틀 연속 이물질 비판 선봉 선 도날드슨..."규정 어긴 건 투수 니들이야"

미네소타의 중심 타자 조시 도날드슨(36)이 이틀 연속 투구 이물질 비판에 앞장섰다. 도날드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도날슨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빈공에 시달리며 3-13으로 대패했다. 이날 도날드슨은 경기 내내 화이트삭스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인 6월 30일 있었던 사건 때문이다. 도날드슨은 30일 열린 양 팀 시리즈 1차전에서 1회 초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에게 홈런을 친 후 “이젠 끈적거리지 않네!(It’s not sticky anymore!)”라고 외쳤다. 지올리토를 비롯한 투수들이 투구 이물질을 사용해온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도날드슨은 이물질 규제가 발표되자마자 투구 이물질 비판 발언을 내놨던 선수다. 당사자가 된 지올리토는 경기 후 바로 도날드슨을 비판했다. 화이트삭스는 7-6 한 점 차로 승리했고 지올리토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올리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도날드슨을 “망할 놈(He’s fxxxking pest)이다. 품위 없는 짓을 했다”라며 이긴 건 우리다. 미네소타는 꼴찌팀이다”라고 맞불을 던졌다. 언쟁은 하루가 지나고도 이어졌다. 도날드슨은 1일 경기에서도 홈팬의 야유를 뚫고 1회 초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면 팀은 또다시 패배했다. 도날드슨을 포함해 솔로 홈런 3개로 3득점에 그쳤지만 마운드는 피홈런 6개를 포함한 13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도날드슨 역시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삼진 2개로 돌아선 채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도날드슨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부터 있었던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할 말 있어?(You got to something to say?)’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그는 “우리 팀 동료들을 향해 얘기한 것이지 지올리토가 듣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흥분시키는 게 내 임무 중 하나다. 그러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주장했다. 도날드슨은 최대 5년 1억달러(4년 9200만달러 보장)에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도날드슨은 이물질 논란에 불을 붙인 것에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정을 어긴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며 “일부 투수들이 그렇게 해왔다. 많은 이들이 화제가 될 때까지 이 상황을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물질을 사용한 투수들이) 노히트노런, 퍼펙트게임을 만들며 타자들을 상대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라며 “깨끗하게 투구하는 투수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 일에 대해 분노 중이다”라고 이물질 논란과 연관된 투수들을 정면 비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01 19:26
야구

투수들 불만 속출하는데... MLB 총재 "이물질 단속 아주 순조롭다"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이물질 단속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MLB 총재가 입을 열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MLB 총재가 이물질 단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라며 만프레드 총재와 인터뷰를 전했다. MLB는 지난 22일부터 투구 이물질 단속에 들어갔다. 만프레드 총재는 현행 단속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이 거부감을 보이지 않고 아주 협조적이었고, 검사가 이닝 사이에 빠르게 이뤄졌다”라며 “투수들의 회전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전날 이물질 단속을 놓고 3회 검사 끝에 갈등을 빚은 워싱턴 투수 맥스 슈어저와 필라델피아 감독 조 지라디의 사고에 대해서는 “이상적이진 않지만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라며 “그런 종류의 사건이 재발하는 일 없이 진행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일시적 사고 정도로 일축했다. 만프레드는 불만을 드러낸 투수들에 대해 사무국은 이미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슈어저는 현 이물질 단속 정책에 대해 “만프레드 룰이다. 기자들은 가서 총재한테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건지 물어봐라”라며 강하게 항변했다. 만프레드는 “사무국은 연초부터 투구 이물질 사용에 문제를 제기했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라며 “3월에 이를 발표하면서 (다수가 이물질을 사용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제재가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구단주 회의에서 상황이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었다”라며 “사실 상황은 더 나빠졌다”라고 현 단속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물질 단속이 늦어졌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만프레드 총재는 “이물질 사용이 지난 몇 년 동안 심각해졌다”면서 “전 LA 에인절스 직원인 브라이언 하킨스의 고발 기사를 바탕으로 심각해졌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스스로 교정할 기회를 줬고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그들이 알아서 중단하는 게 답이었다. 그러지 않았다”고 선수들을 비판했다. 투수들의 부정적 반응이 주목받는 것도 언론과 일부 선수들의 탓으로 돌렸다. 만프레드 총재는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야수들의 반응은 압도적이다. 투수들의 반응도 좋았다”라며 “언론이 부정적 의견을 가진 투수들에 관해서만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수는 노력이 뭔지 안다. 경기력 향상 물질은 경기에 좋지 않고 규칙대로 따르는 것을 긍정하는 게 보통이다”라며 “선수 및 관계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느낀다고 본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논란이 된 지라디 감독의 이닝 도중 검사 요청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했다. 그는 “기존 규정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감독과 심판은 이물질 검사를 요청할 권리가 있다”라며 “현장의 권한을 존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4 11:43
야구

지라디 해프닝, 양팀 수뇌부까지 번졌다..."사기꾼"vs"문제 없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 필리스의 투구 이물질 언쟁이 이틀 연속 이어졌다. 감독과 투수 사이의 싸움이 양 팀 구단 수뇌부로 번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미국 AP 통신 등은 24일(한국시간)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과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이 전날 사건을 놓고 비판과 변호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2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의 경기였다. 워싱턴 선발 투수로 나온 맥스 슈어저는 이날 경기 중 세 번이나 검사받으며 심판진의 집중 단속 대상이 됐다. 특히 4회 말 세 번째 검사 때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이 이닝 도중 의혹을 제기하면서 양자 간 갈등이 폭발했다. 슈어저는 모자와 벨트까지 벗어 결백을 주장했다. 결국 슈어저는 5회 말 투구를 마치고 결백을 외치며 다시 한번 필라델피아 벤치와 언쟁을 벌였고 분노한 조 지라디 감독은 벤치에서 나오다 심판진에 의해 퇴장까지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수뇌부는 자팀 변호에 나섰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라디는 사기꾼이다(con artist)”라며 필라델피아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리조 단장은 “지라디가 창피해해야 할 일이고, 필라델피아 구단이 창피해해야 할 일이며, 야구가 창피해해야 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신사적 작전(Gamemaship)을 사용했다. 이물질과는 아무 상관도 없었다”라며 “그에게 검사를 요구할 타당한 이유가 없었다. 심판진은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사장도 기자 회견을 통해 맞받아쳤다. 그는 “지라디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아침에 사무국 총재실과 통화했다. 심판진은 지라디의 요청이 정당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비신사적 전략을 썼다는 리조의 비판에도 반박했다. 그는 “슈어저에게 비신사적 전략은 절대 쓰지 않는다”라며 “슈어저는 분노하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던지기 때문이다. 그가 좋은 투수가 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디트로이트 단장 출신인 돔브로스키는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과 슈어저 모두와 인연이 깊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프런트와 단장, 디트로이트 단장을 역임한 돔브로스키는 선수 시절의 마르티네즈를 몬트리올로 영입했고 애리조나에서 완전히 꽃피지 않았던 슈어저를 디트로이트로 영입해 사이영상 투수로 키워냈다. 팀과 전 소속팀 선수 사이에서 어색할 수 있었지만 돔브로스키는 필라델피아 사장 직분에 충실했다. 그는 “리조는 그의 구단을 변호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라며 “난 슈어저의 업적과 노력을 존경한다. 얼마나 노력하는지도 안다. 그러나 난 우리 팀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슈어저 대신 지라디를 변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4 08:41
야구

이물질 검사만 3번 받은 슈어저...벨트까지 풀고 결백 주장

메이저리그(MLB)가 투구 이물질 검사 이틀 만에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었다. 주인공은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맥스 슈어저(37)였다. 슈어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필라델피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슈어저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호투한 에이스이자 이물질을 폭로한 제조자가 꺼낸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다. 선발 투수의 경기 중 검사를 의무화한 새 규정이 아니더라도 검사의 대상이 되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이날 슈어저는 예상했던 것보다 잦은 이물질 검사와 마주해야 했다. 슈어저는 첫 검사인 1회 말 종료 때 비교적 순순히 대응했다. 표정과 몸짓에는 불만이 녹아있었지만, 공식적인 새 규정인 만큼 반발하지 않았다. 문제는 두 번째, 세 번째까지 검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3회 말 슈어저가 브라이스 하퍼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심판진이 다시 한번 검사를 진행했다. 슈어저는 모자를 벗고 양팔을 벌린 채 다시 한번 검사를 받았다. 폭발한 건 4회 말이었다. 방아쇠는 상대편인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이었다. 지라디는 4회 말 알렉 봄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슈어저를 다시 한번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심판진이 다시 한번 이물질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슈어저에게 통보했다. 슈어저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모자를 벗어 던졌고 벨트를 푼 채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강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지라디 감독은 머리까지 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데이브 마르티네즈 워싱턴 감독이 항의하는 등 그라운드는 일순간 혼란에 빠졌다. 검사 후에도 양자 간에 쌓인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5회 말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다 지라디와 눈이 마주친 슈어저는 필라델피아 벤치를 향해 몇 마디 말을 던졌다. 분노한 지라디가 맞받아치다 심판진에 의해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슈어저도 퇴장당하는 지라디를 보며 글러브와 모자를 들어 올려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다. 촌극이다. 현지 기자들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진 것을 비판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담당 기자 제시 더거티는 해당 사건에 대해 “젠장, 점점 미쳐가고 있어(Holy hell this is getting nuts)”라고 비판했다.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이자 폭스 스포츠의 MLB 애널리스트인 벤 벌랜더도 “지금 MLB가 완전히 미쳐 가고 있다(MLB is straight madness right now)”고 지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3 11:13
야구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이물질 규제, 커미셔너가 나와 설명해라”

자신의 고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아 구단으로부터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69)가 이물질 사용과 관련해 역정을 냈다. 보라스는 17일(한국시간) ‘USA 투데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기자회견을 열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불법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며 선수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MLB 사무국은 16일 심판이 경기 중 검사를 해 이물질 사용을 하다 적발된 선수에 대해서는 10경기 출장정지를 내리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보라스가 이물질 사용과 관련해 MLB 사무국에 비판적인 의견을 낸 건 자신의 고객을 위해서다. 최근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현지 매체 인터뷰 중 이물질인 ‘스파이더 택’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USA 투데이’를 비롯한 각 언론사에 성명을 보내 MLB 사무국의 이물질 제재 방침에 반대하는 성명을 보냈다. 그는 “MLB 팀들의 관습과 관행이었다. 그립감을 높여주는 물질을 활용해 공을 던지라고 각 구단이 투수들을 가르쳐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단속 시기가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보라스는 “최근의 이물질 사용은 투수들이 공을 컨트롤하는데 성능을 향상해준다. 이물질 사용에 대한 제한적인 입법은 사무국이 수년전에 행동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견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의 주장과 일치한다. 글라스노우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 내측인대(UCL) 부분 파열 및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글라스노우는 이물질 사용 금지 때문에 부상이 생겼다면서 “이물질 사용을 규제하려면 오프시즌에 하라”며 “투수들에게 적응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라스노우는 공인구가 미끄러워 송진과 자외선 차단제를 섞은 이물질을 사용해왔음을 고백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17 13:17
야구

팔꿈치 부상 글래스노 "시즌 중간에 갑자기 이물질 쓰지 말라고 하니까 다치지"

팔꿈치 부상으로 강판당한 타일러 글래스노(28·탬파베이)가 공인구와 이물질 제재를 부상 사유로 지목했다. 글래스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팔꿈치 부상으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밀 진단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확인됐다. 글래스노는 일단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다. 글래스노는 부상 후 첫 인터뷰에서 다친 이유가 갑작스러운 MLB 사무국의 이물질 제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6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이미 80이닝을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하던 이물질을) 아무것도 쓰지 말라고 한다”면서 “난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사무국의 발표를 비판했다. 시즌 중간에 발표한 탓에 기존의 투구 메커니즘을 바꾸다 생긴 부상이라는 뜻이다. 그는 이어 “100% 그것 때문에 다친 것이다”라며 “사무국이 이해하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다. 이물질을 쓰지 말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사무국은 개막 전부터 올 시즌 이물질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MLB 사무국은 이날 새로운 투구 이물질 제재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규제는 22일부터 시행된다. 선발 투수는 경기당 한 번 이상 필수로 검사를 받고, 구원 투수는 투입 시 혹은 이닝이 끝날 때 검사받는다. 이물질을 사용하다 적발된 투수는 즉시 강판당하며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한편 탬파베이는 올 시즌 5승 2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던 글래스노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트리플A에서 우완 투수 유망주 루이스 파티뇨를 승격시켰다. 지난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파티뇨는 올 시즌 5경기 15이닝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6 14:02
야구

美 SI "게릿 콜 욕하고 끝낼 일 아냐...문제는 시스템과 만프레드 총재"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이물질 논란으로 뜨거운 가운데 현지 매체가 사태의 주범으로 MLB 사무국을 저격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9일(한국시간) “MLB 부정 투구 스캔들은 위반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라고 이물질 논란의 본질을 재조명했다. 현재 언론의 집중 조명하고 있는 이들은 최고액 투수 게릿 콜과 최고 연봉 트레버 바우어다. 콜은 9일 화상 인터뷰에서 뉴욕 포스트 기자에게 “투구 중 스파이더 택을 사용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스파이더 택은 미국 ‘디 애슬레틱’이 실험한 결과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진 이물질이다. 난감한 질문을 받은 후 콜은 “잘 모르겠다. 솔직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게릿 콜과 트레버 바우어가 최근 스캔들의 얼굴이 되었다”면서 “하지만 그 때문에 정말 중요한 이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적절한 질문이었다. 적절한 반응이었다”면서도 더 나은 대답은 “네. 리그와 구단들이 이를 용인하고 때에 따라선 부추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다”였다고 지적했다. 콜과 바우어는 현역 중 이물질 이슈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휴스턴 시절 회전수를 올리면서 성적이 개선된 콜은 뉴욕 양키스와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콜의 이물질 사용을 의심하며 비판해왔던 바우어는 2019년 후반기부터 회전수를 증가시킨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타고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올해 연평균 최고액을 받는 선수가 됐다. 자연히 이들이 이물질 덕에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비판이 따라오는 중이다. 하지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최근 은퇴한 한 선수는 인터뷰에서 투수 중 약 80~90%가 끈적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는 개인이 아닌 리그 시스템의 문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물질을 사용하도록 팀이 독려하기도 한다. 어떤 팀은 전용 이물질을 따로 제작한다”면서 심지어 “최소 2개 팀이 화학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쟁에 밀려 사용하게 되는 분위기도 문제다. 한 투수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만약 끈끈이를 사용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사용을 고려해야 했다”면서 “뒤처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상태를 방치했던 롭 만프레드 MLB 총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매체는 “MLB가 과거 스테로이드의 확산과 불법 사인 훔치기를 뒤늦게 인지한 것처럼 지금 사태도 커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MLB 사무국은 수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오르내리던 이물질 논란을 외면하다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가오는 노사협정(CBA)에서 힘싸움을 위해 이물질 이슈를 꺼내들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매체는 “선수노조와 구단주 간 단체교섭 협정이 12월 만료된다”면서 “누가 이 사태를 리그의 잘못이 아니라 선수의 잘못으로 규정해서 이익을 얻는지 생각해보라. 양측은 종종 언론을 통해 분쟁을 벌여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수들이 계속 부정 투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개인인 만프레드 총재의 이름을 지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10 07:08
경제

상술 넘어 안전 위협…도 넘은 '굿즈 마케팅'

유통 업계의 '굿즈 마케팅' 상품들이 도가 지나치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먹어서는 안 되는 매직이나 구두약 등을 식품으로 재현해 어린이나 장애인, 노인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우유를 먹어서는 안 되는 샴푸로 재현해 출시한 업체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정부는 유통 업계에 경쟁처럼 번지고 있는 공산품 패키지의 협업 제품 출시에 제동을 거는 법령 제정을 검토 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LG생활건강, 서울우유와 협업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보디워시’를 출시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서울우유 팩 모양과 크기가 비슷한 점으로 눈길을 끌었으나, 안전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보디워시라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 성인은 그렇다 쳐도, 아이들 입장에서는 이를 우유로 오인해 호기심을 갖고 먹을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더해 지난 15일 지난 15일 이 제품이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서 우유 옆에 진열된 모습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직원이 '연관 진열'을 했다가 지적을 받고 바로잡았다"며 "실제 제품 앞뒤 면에는 우유와 헷갈리지 않도록 관련 문구가 크게 적혀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반대되는 사례도 있었다. 본래 식품이 아닌데 식품의 패키지로 변경된 사례이다. 이는 실제 제품을 봤을 때 식품으로 오인하기가 더 쉽다. CU는 말표 구두약 협업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였는데, 이 가운데 ‘말표초코빈’은 실제 대왕 말표 구두약 케이스와 흡사하게 만들어 논란이 됐다. GS25 역시 문구회사 모나미와 손잡고 ‘모나미매직스파클링’ 음료를, 세븐일레븐은 문구사 아모스 딱풀과 흡사한 모양의 ‘딱붙캔디’를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실제 상품과 너무 유사한 것이 문제"라며 "사물 인지 능력이 흐린 유아뿐 아니라 지적 장애인, 치매 노인들이 자칫 제품을 오인해 섭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유아가 문구류나 부품 등을 입에 넣는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2017년 1498건에서 2018년 1548건, 2019년 1915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특히 완구·문구 등 학습 용품이 가장 많은 사고를 일으켰다. 논란이 계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식품표시광고법)과 '화장품법' 개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식품 디자인을 본뜬 생활화학 제품은 물론 생활화학 제품을 본뜬 식품 모두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쪽으로 관련법 개정 방향을 잡았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해당 제품과 섭취사고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성이 크게 드러나면 시정 권고 등 조처할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유사한 패키지의 식용 제품과 혼동해 소비자가 공산품을 실수로 섭취해 피해를 보게 됐을 경우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피해 보상을 요구하면 피해 구제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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